던킨도너츠 커피 내 벌레 검출
살다가 참 이렇게 황당한 경우도 있나 싶어서..
주말 내내 아이들이 고열에 힘들어해서.. 해열제로 버티다가
월요일 아침 일찍 소아과 진료를 보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아이들이 있는 분들이라면 공감하는 부분일텐데.
동네 소아과가서 1시간 기다리는 건 예사다..
그래서 와이프가 아침 일찍 미리 접수해놓고 기다리려고
8시 30분쯤 분당 구미동에 위치한 무지개 소아과에 접수했놓고,,
진료 전까지 기다릴 겸 1층 던킨도너츠(분당 구미점)를 찾은 모양이다.
와이프가 던킨도너츠에서 커피를 먹던 도중
입에 이물질이 걸려 뱉어내 확인해 보니,, 검정색의 다리가 달린 이물질이 검출됐다.
평소 벌레라면 공포 수준으로 싫어하던 사람이
자기 입에서 벌레는 직접 손으로 꺼냈으니 당시.. 충격이 어땠을런지 상상조차 안갈 정도다.
더 황당한 건... 지금부터,,,
매장 직원에 항의를 하니, 형식적 사과뒤에 블랙컨슈머 취급을 하면서
"손님이 넣었을 수도 있으니.."라는 톤으로 CCTV를 확인해보겠다고 했단다..
"우리 매장은 세스코를 하기 때문에 벌레가 나올 수 없다"면서... 어이없다.
와이프도 경황이 없었는지.. 나한테 전화를 해서,, 어떻게 하냐며 울먹인다..
일단 그럼 확인하라고 했고,, 와이프는 아픈 아이들 2명을 데리고
그럼 확인하자고 하자,,, 매장 직원 曰 "사장이 집에서 확인 가능하니 여기서는 못한다"고 얘기했고,
사장과 통화를 희망하자,, 연결시켜줬단다..
사장은 PC로 확인을 할 수 있는 모양인데,, 역시 형식적 사과 후
"이렇게 흥분할 일 아니지 않느냐"며 도리어 목소리 톤을 높이더란다..
"내가 CCTV로 볼 때는 잘 안보이는 거 같은데.요.." 점주 曰
그러면서 1시간 내로 고객센터서 연락 갈테니,, 통화하라고 했단다.
상식적으로 내가 그 점주 입장이었다면 이따위 피해를 끼쳐놓고... 어떤 방법으로든 찾아가 정중히 사과했을거다..
이러저러해 고객상담실 실장이란 사람을 당일 점심에 만났고,,
"너무 죄송하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커피에서 검출된 게 아니며 SPC그룹은 위생은 대단하단다"
참 나 어이없어서..
또 가맹점주의 매장관리 소홀로 몰아가려는 SPC 참 대단하다..
지네가 가맹사업하며 재료팔아먹고 사는 기업인거 대한민국 사람 뻔히 아는데,
본사의 책임은 없다는 식이다..
일주일이 지나가는 상황에서 우리 와이프는 병원을 다녔다..
벌레를 끔찍히 생각하던 걸 알던터라... 심히 이해가 갔다.. 그리고 화가 났다.. SPC 놈들한테..
지금 고객상담실에서는 병원 치료 실비와 사과의 마음을 담아
5만원권 상품권을 보내주겠단다..
와이프가 하도 어이없어하자, 10만원권을 보낼테니.. 주소를 알려달란다.. 사실 받아놓을까 했다..
그것도 나중에 뭔가에 대한 증거가 될까 싶어서...
소비자보호원에 신고도 했고,,
이렇다할 뭐 방법이 없지만,,,
내가 이때 파워블로거가 아닌게 너무 억울하다.. 그냥 개인사 가끔 적는 정도 였는데..
좀 더 내 이야기를 할 창구가 넓었다면,,,
그 잘난 SPC 그룹이 얼마나 고객을 잘못 대했는지 전할 수 있었을 것을..
당시 주변에 있던 분 연락처도 있고,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 확인은 가능할 거 같은데..
몇 명이라도 던킨도너츠 미워하라는 의미에서 이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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