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던킨도너츠 커피 내 벌레 검출 2
흐흐
2011. 7. 28. 10:44
어제 주변에서 너무 많은 분들이 도움이 될만한 얘기들 많이 해주셔서, 이렇게 후기 올립니다.
어제 저녁 와이프와 많은 얘기를 나누며,
SPC 측에는 어떤 피해 보상도 안받자고 얘기했습니다.
그 몇 푼 안되는 돈 받자고.. 그런 오해 받을 일도 이유도 없다고 하면서요...
저는 현재 수지구 죽전동 이란 곳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저희 와이프가 죽방이라는 죽전 맘들의 카페에 글을 올렸었던 모양입니다.
SPC에서 피해본 사람들이 저희뿐만 아니라 여러 분들이
머리카락도 보시고 등등 너무 많은 피해사례를 얘기해주시더라고요...
대부분 그냥 화가 났지만 말았다는 이야기들이었고요..
SPC 외에도 브랜드 없는 식당에서 당한 어이없는 이야기들도요..
근데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되는게
어떤 분이 그 벌레를 SPC에 보내지 말고. 검사해주는 기관에 보내면,,
금찍하긴 하지만,, 그 벌레가 커피에 얼마나 오랜시간 잠겼었는지.. 원산지(?)가 어디인지 등도 얘기해준다는 군요..
SPC서는 아마도 계약돼 있는 세스코에 벌레 의뢰했고,,
바퀴벌레가 아닌 딱정벌레의 일종이라는 답변이 왔다고 합니다. ㅎㅎ -.-
그것도 어제 고객실장이란 사람한테 전화가 와서.. 이미 오래전에 그런 결과가 나왔는데
흥분해있어서 얘기할 수가 없었다네요.. 참 나 어이없죠?
아래 사진이 당시 테이블 모습인데요..
이 사진은 지난번 블로그에는 안올렸습니다... 벌레가 안나와서요 -.-
와이프가 벌레 입에서 뱉어내서 휴지로 감싸고..
첫째 아들한테... 먹던 거 그만하라고 한 뒤 찍은 사진이랍니다.
소비자보호원에서는 답변이 왔습니다.
병원 치료와 관련해서는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고요.. 이 부분도 어찌할까 고민입니다.
SPC가 영수증 얘기했던 모양인데요... 병원 진료 내역과 소견서 영수증이야 있는데
몇 푼 하지도 않고...
피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내가 시간적 금전적 손해본거를
내 스스로 '돈'으로 결부지어 이야기한다는 자체가 정말 구차한 일이더군요...
그리고 고객만족실장하고 만나러 죽전에서 정자동까지 택시타고 이동한 건 당연히 영수증도 없으니까요..
* PS : 참.. 어제 와이프라 이야기 도중
그 고객만족실 실장이란 분께는 정말 유감 하나도 없다는 얘기는 했습니다.
오히려 그분은 목소리도 경직됐고.. 잘못했다는 얘기를 회사 입장이 아닌
자신을 이해해달라는 톤이었으니까요..
혹시 SPC 분들 이글 보셨으면,
그 고객만족실 실장이란 분 때문에 그나마 덜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니 그분 신상에는 어떤 변화도 없으면 좋겠네요..
어느 분께서 사건 경위 객관적으로 올리라고 하셔서 사건만 요약해 다시 짧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7월 18일(월) 8시 30분 : 자녀 2명 소아과 진료차 분당 구미동에 위치한 무지개 소아과 방문 및 예약
7월 18일(월) 8시 35분 : 9시 진료 시작전까지 대기 위해, 무지개 소아과 건물 내 1층에 위치한 던킨도너츠 분당 구미점 방문
7월 18일(월) 8시 40분 : 커피 및 자녀용 도너츠 주문
7월 18일(월) 8시 40분 : 커피 내 이물질이 입안에 걸려 뱉어내 확인. 벌레 다리 등 확인한 후 점원에 항의 * 최초 바퀴벌레로 판단
7월 18일(월) 8시40분 ~ 9시 : 점원 형식적 사과뒤, 손님이 벌레를 넣었을 수 있으니 CCTV 확인 제의
피해자(와이프) CCTV 확인 동의후 용인시 동백지구 거주 중인 점주(사장) 확인 가능 답변
피해자 측에 CCTV 상 명확치 않다는 점주측 답변 받은 뒤, 점주 집에서 함께 확인 요청
점주 형식적 사과뒤 "손님이 이렇게까지 흥분할 일 아니다",
"고객센터 연락했고, 1시간 내 연락갈테니 그쪽과 대화하라"고 답변
7월 18일(월) 10시 : SPC 고객만족실서 미팅 요청
7월 18일(월) 12시 30분 : SPC 고객만족실장, 피해자, 피해자 남편 함께 미팅
해당 내용 항의 후, 벌레 전달
고객만족실장 "해당 매장의 컵류 관리 소홀로 발생된 일이며, 본사의 위생은 문제없다"
고객만족실장 "본사 경영층까지 보고했으며, 앞으로 점포 교육 강화하겠다"
7월 19일 : 고객만족실장, 점주와 피해자 집 내방 요청 → 거절
7월 20일 ~7월 21일 : 피해자 병원 진료 등 사실 고지
7월 22일 : SPC측 진료비 + 사과의미로 5만원권 상품권 지급 의사 전달
피해자 측 어이없어 화내자, SPC 측 10만원권 상품권 지급 의사 재전달
* SPC 측은 집으로 내방을 계속 거절하자 등기로 보내겠다며, 주소 요청
7월 23일 ~7월 24일 : * 집안 행사로 SPC과 대화내용 없음
7월 25일 : 피해자 병원 2차 진료 및 신경안정제 등 복용 중
병원 측은 1주일간 복용 후 필요하면 신경정신과에 진료의뢰해주기로 함
SPC 측 가맹점 보험 가입돼있으며, 병원실비 보상키로
7월 26일 : SPC 측 컨택 없음
7월 27일 : 경제투데이란 매체 기사 게재 후 http://www.eto.co.kr/news/outview.asp?Code=20110727155459963&ts=102616
피해자 남편, 진정성 없는 대화 거절
상황이 이렇습니다. 좀 빼먹은 부분도 있긴 하지만.. 암튼 전체적으로는 SPC 측의 가맹점으로의 책임전가,
피해자에 대한 블랙컨슈머 취급 등은 일관된 상황입니다.
참고로 경제투데이 기자분께 제가 경쟁사 직원일수도 있지 않겠냐고 얘기했다는데요,
제 명함을 받은 SPC 측에서 어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었을까요?
SPC그룹 그렇게 소비자 막 대하지 마세요..